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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한국, 폴란드와 비기며 16강 진출 실패

인생직진 2007. 7. 7. 11:41

한국 U-20 대표팀이 폴란드와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7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7 U-20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며 선전을 펼쳤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45분 폴란드의 얀치크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으나 후반 26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폴란드의 밀집수비는 한국에게 더 이상의 득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로써 2무 1패(승점 2점)를 기록한 한국은 열망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예선 3경기에서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선발 라인업

한국은 기존의 3-5-2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전 경기와 변화가 있다면 왼쪽 윙백 박주호(숭실대)를 대신해 정경호(경남)가 선발로 투입됐다는 점. 박주호의 컨디션이 다소 저하된 상태에서 부지런하고 많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정경호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구상.

최전방 투톱에는 심영성(제주)과 하태균(수원)이 호흡을 맞췄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송진형과 이청용(이상 서울), 이상호(울산)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정경호와 신광훈(포항)이 투입됐고, 3백 수비라인에는 최철순(전북)을 중심으로 배승진(요코하마 FC)과 기성용(서울)이 배치됐다. 골키퍼에는 김진현(동국대).

한편 폴란드는 스트라이커 얀치크를 최전방에 내세운 4-4-1-1 시스템으로 나섰다.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말레츠키가 나왔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크롤과 마레크가 투입됐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치브카와 마르치니아크.

4백 수비라인에는 포유트와 스투루가레크가 중앙에 배치되고, 단치와 스타로스타가 좌우 풀백으로 나왔다. 골키퍼에는 비알코프스키.

수비 위주의 폴란드 맞이해 공세 펼쳐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다. 폴란드는 예상대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섰고, 한국은 폴란드를 상대로 강한 공세를 펼쳤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10분에 좋은 득점기회를 잡았다. 절묘한 패싱게임 통해 돌파한 뒤 이청용이 공간패스를 넣어준 것을 하태균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트래핑한 뒤 골로 연결시킨 것. 그러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안겼다.

전반 17분에도 한국은 좋은 패스연결로 기회를 만들었다.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은 뒤 역습을 시도했고, 송진형이 전방으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그것을 심영성이 쇄도하며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걸리고 말았다. 득점은 실패했지만, 좋은 공격전개.

전반 29분 만에 선수교체 단행

전반 중반 들어 한국은 폴란드에게 한 두 차례 공격을 허용했다. 전반 25분에 얀치크의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를 기성용과 정경호가 몸을 날려 막아냈고, 27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포유트가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전반 29분 만에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왼쪽 윙백 정경호를 대신해 박종진(제프 이치하라)을 투입한 것.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도 출전한 바 있는 박종진은 이번 대회 첫 출장.

다시 심기일전한 한국은 전반 31분에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박종진-심영성으로 이어진 패스가 중앙의 송진형에게 연결됐고, 송진형은 개인 돌파로 폴란드 수비를 뚫었다. 그러나 마지막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며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이청용이 호쾌한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고, 이것을 박종진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것 역시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종진이 또 한 차례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42분에는 하태균이 멋진 단독 드리블 돌파로 폴란드 수비를 허물었으나 폴란드 수비수 포유트가 경고를 불사하고 파울로 끊어 아쉬움을 주기도.

전반 종료 직전, 얀치크의 한방에 실점 허용

전반 중반 이후부터 얀치크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았다.

얀치크는 전반 36분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얀치크가 노마크 헤딩슛을 시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진현 정면.

얀치크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내주던 한국은 결국 전반 45분에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상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압박 수비로 막았으나 이것이 뚫렸고, 전방의 얀치크는 볼을 이어받아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돌파했다. 그리고 골키퍼 김진현과 맞선 기회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고도 폴란드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영록 투입, 공세 계속 펼쳐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하태균을 대신해 신영록을 투입했다. 공격진에서 변화를 꾀한 한국은 만회골을 위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1점을 리드하고 있는 폴란드는 더욱 수비를 견고히 하며 벽을 쌓는 모습.

후반 한국의 첫 번째 슛은 6분 만에 나왔다. 폴란드의 수비벽을 끌어내기 위해 아크 중앙에서 이청용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던 것. 이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1분 뒤에도 이상호가 비슷한 위치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이상호를 전방으로 끌어올려

후반 17분, 한국은 심영성이 개인기를 활용한 파괴적인 중앙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페널티 에어리어를 돌파하는 순간 수비수 크롤이 걷어내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 순간, 한국은 심영성을 대신해 김동석(서울)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를 봤던 이상호가 원래 포지션인 공격수로 올라갔고, 김동석이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이상호의 동점골 폭발

만회골을 위한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좋은 기회는 후반 23분에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박종진이 올려준 크로스를 기성용이 헤딩패스했고, 이것을 신영록이 수비를 등지고 그대로 왼발 터닝슛을 시도한 것. 그러나 이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계속된 공세는 후반 26분에 결실을 맺었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이청용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신영록이 발리슛을 시도했다. 이것이 볼에 맞지 않으며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이상호가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만들었다. 1-1 동점.

역전골을 위한 혼신의 힘을 다하다.

드디어 동점을 만들어낸 한국은 이제 역전골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공격을 펼쳤다.

후반 31분에는 이청용이 찔러준 패스를 이상호가 쇄도하며 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손을 썼기 때문에 이상호는 오히려 경고를 받아야 했다. 이어 후반 35분에는 신광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이상호가 감각적인 발뒤꿈치 슛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후반 42분에도 신영록의 가슴패스를 받은 이상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고들며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맞고 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도 신광훈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회심의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고, 한국은 아쉬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 U-20 월드컵 D조 3차전 (7월 7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미국(2승 1무) 2-1 브라질(1승 2패)

한국(1무 1패) 1-1 폴란드(1승 1패)

- > 득점: 이상호(후26), 얀치크(전45)

* 경고: 하태균, 이상호(이상 한국), 얀치크, 치브카, 포유트, 크롤, 비알코프스키(이상 폴란드)

▲ 한국 출전선수 (3-5-2)

21.김진현(GK)- 20.배승진, 2.최철순, 5.기성용- 3.신광훈, 14.이청용, 9.이상호, 17.송진형, 15.정경호(전29 14.박종진)- 10.심영성(후18 8.김동석), 19.하태균(후0 18.신영록)

▲ 폴란드 출전선수 (4-4-1-1)

1. 비알코프스키(GK)- 2.스타로스타, 3.포유트, 5.스투루가레크, 6.단치- 8.마르치니아크(후44 14. 살렉), 4.크롤, 7.마레크, 20.치브카(후41 15.다브로프스키)-9.말레츠키-11.얀치크(후38 19.아다미에크)

 

 

 

우즈베키스탄전을 2-1로 누르고 200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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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공격 `원톱-右날개 편중'<한국체대 분석팀>

[연합뉴스 2007.07.06 10:44:35]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중앙 원톱과 오른쪽 날개는 활발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날개는 2% 부족.'한국체대 측정평가실이 5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어벡호와 우즈베키스탄아시안컵축구 대비 마지막 평가전을 포지션별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선수별 패스 성공률, 실패율 등 각종 지수를 패스 연결망 분석 시스템으로 계량화해 평균값을 낸 결과 베어벡호의 공격기여도는 조재진(시미즈),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전.후반 45분씩 나눠 뛴 중앙 원톱에서 17.70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

두 번째는 최성국(성남)이 맡은 오른쪽 날개로 16.20, 그 다음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정우(나고야)로 12.90이었다.

패스 흐름의 길목으로 볼 수 있는 공격의 `중심축'은 최성국(0.49)의 역할이 가장 컸다. 조재진과 김정우가 그 다음.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기여도가 15.20으로 원톱 울루그벡 바카예프(9.8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의 공격 위협도가 전반 6.25에서 후반 5.59로 떨어졌고,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5.11에서 후반 5.59로 올랐다.

전반 조재진이 두 골을 터트리며 활발했던 공격력이 후반엔 주춤했고 우즈베키스탄에 자주 역습을 허용한 결과다.

2주 훈련 마친 베어벡호, 성과 및 과제는?

[마이데일리 2007.07.06 11:03:23]

[마이데일리 = 김현기 기자] 베어벡호가 장도에 오른다.

5일 우즈베키스탄전을 2-1로 누르고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마지막 리허설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3시 5분 대한항공 627편을 통해 D조예선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한다. 지난 달 23일 서귀포에서 소집, 서귀포와 파주에서 강도높은 2주 훈련을 진행한 베어벡호는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중앙아시아의 터줏대감 우즈베키스탄을 연파하며 47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소집 훈련, 1년전과 달랐다`

대표팀의 훈련은 베어벡 감독 스스로도 만족을 표시할만큼 순조롭게 진행됐다. 무엇보다 23명 전원이 강하게 짜여진 베어벡 감독의 훈련 일정을 큰 부상 없이 소화해냈다. J리거 조재진과 김정우,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이동국이 소집 초반 몇 차례 훈련에 불참했으나 재활 및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천수와 오범석은 경미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틀 뒤 열린 29일 이라크전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5월 독일월드컵 소집훈련 때와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당시 대표팀은 에이스 박지성이 두 차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고 김남일도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도중 발목을 다치는 등 준비과정에서 암초를 만난 바 있다.

▲ `부상 4인방 대안 찾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김남일 등 줄줄이 다친 핵심 선수들의 대안을 찾았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선수 조합을 시도했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움직임이 뛰어나고 활동량도 좋다"며 호평을 받았던 김정우가 박지성의 대체자로 유력하게 떠올랐으며, 김남일의 수술로 불거진 미드필드 공백은 `성남콤비` 김상식-손대호 카드로 메워질 전망이다. 염기훈과 이근호 최성국은 설기현이 떠난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매순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영표의 포지션인 왼쪽 수비수 역시 김동진의 아성에 김치우가 강하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 4가지 과제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주어진 과제는 크게 4가지라 할 수 있다.

공격에선 스트라이커에게 연결되는 마지막 패스의 중요성이, 수비에선 상대의 역습에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수비 조직력 불안이 꼽혔다. 베어벡 감독 역시 "침투패스의 예리함과 수비 조직의 실수를 고쳐나가야 한다"며 전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이 부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시안컵에선 상대팀 대부분이 한국전에서 선수비 후공격 형태로 나서는만큼 이 점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소집훈련 도중 꺼내든 투톱 시스템을 완성도를 높이는 게 대두됐다. 아시안컵에서 투톱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과 스트라이커들의 `만들어나가는 공격`을 최대한 완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남아 특유의 덥고 습한 환경 및 한국과 다른 잔디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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