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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부부 1천만弗 당첨금 5개월만에 수령

인생직진 2007. 7. 17. 21:30
加 한인부부 1천만弗 당첨금 5개월만에 수령

캐나다 토론토 인근 브랜포트에서 편의점을 운영해온 한인 이영조.이정자씨 부부가 최근 온타리오주복권공사로부터 1천만 달러 의 복권당첨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2월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당시 내부자 당첨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 도와 감사가 진행중이라 즉시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하고 가슴을 졸이며 5개월간을 기다려왔다.

지난주에야 모든 조사를 통과해 1천만 달러에 당첨됐다는 공식적인 확인을 비로 소 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지난 2월의 한 금요일 밤 인생이 바뀌는 것을 예감했다.

밤 10시30분께 자신이 경영하는 편의점의 문을 닫기 위해 준비하면서 각종 복권의 당첨번호들을 프 린트하다 유난히 눈길이 끌리는 숫자들을 발견했다.

부인의 생일, 자신의 생일 등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숫자들이다.

지난 18년 동안 매주 같은 번호로 사온 복권이 드디어 당첨된 것이다.

이씨는 일단 이 사실을 부인에게 전화로 알리고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 다.

더욱이 당시는 내부자 당첨 스캔들로 인해 언론의 집중조명이 계속되고 있었고 일부 사실이 확인돼 복권공사의 최고경영자가 사임하는 등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 되던 상황이어서 자신의 행운이 사장돼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 었다.

이씨 가족은 복권을 대여금고에 넣어두고 여러장의 복사본을 만들어 따로 보관 하면서 파문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다 지난 6월 마침내 복권공사에 나가 당첨복권을 제시했다.

공사는 복권을 취급하는 업소나 공사의 직원이 1만 달러 이상에 당첨됐을 경우 의무적으로 내부조사를 실시하는 규정에 따라 즉각 조사에 들어갔다.

복권공사의 조사에서 이씨 부부가 매번 같은 번호를 선택해왔고 지난 18년간 매 주 일요일 낮 12시께 복권을 구입해왔다는 사실이 복권공사가 보관중인 전산 파일로 증명이 돼 정당하게 당첨됐다는 사실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1988년 이민 온 이씨 부부는 운영중이어던 편의점을 처분하고 한국을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