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새해의 문턱을 넘어서 겨우 몇 걸음 내딛었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열흘이 지나가버렸습니다.
고삐놓친 말처럼 달려나가는 세월에 언제부터인가 무심해진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곤 합니다.
세월도 사람도 겨울나무들도 그저 여여할 뿐인데 거기에
감정을 칠해 놓고 좌충우돌하는 어리석은 중생의 쳇바퀴에서
떠날 줄을 모르고 있네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작심삼일이 훨씬 지났지만
‘처음처럼’을 새기며 휴일 긴 겨울밤 속으로 하염없이 들어갑니다.
한 해 추위의 절정인 소한도 잊어버린 채 진주를 ....,
다시 서울,....
이리도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니 정작 내가 누구인가 잊고 사는 것
같아 멈칫거려집니다.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교만함에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나를 발견하고 중심잃은 삶이 될까 봐
적이 염려스럽기도 하구요. 기업도 나라도 구조조정을 해 나가는
마당에 내 삶에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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