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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속 자율’로 조직 이끌어야

인생직진 2009. 12. 26. 20:57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서 언론사 기자 및 네티즌들로부터 ‘우리시대의 가장 신뢰받는 리더’를 복수 추천받았다. 7개 분야였다. 전문경영인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정부 관료는 강금실 법무장관, 교육계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 시민단체는 박원순 변호사, 종교계는 김수환 추기경, 문화예술계는 임권택 영화감독, 해외는 지휘자 정명훈씨가 선정됐다.

그런데 이들의 면면을 찬찬히 살펴보면 짐 콜린스의 베스트셀러 ‘좋은 기업을 넘어서 위대한 기업으로’에 나오는 위대한 기업가들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가장 큰 것은 모두 내성적이면서도 강한 의지의 소유자들이라는 점이다. 흥미로운 결과였다.

얼마 전 어떤 회사의 임직원 특강에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내성적(말수가 없고 수줍음이 많음)이지만 겸손하고 강인한 의지의 소유자와, 보스 기질(말을 잘하고 활달함)에 자기 PR도 잘하는 인기 있는 관리자 중에 누구를 사장으로 모시고 싶은가”. 참석자의 대부분이 전자를 선택했다. 의외였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보스 기질을 리더의 조건으로 여기고, 그렇게 되고자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뜻밖의 결과였다.

그렇다면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 스티븐 코비의 한 연구가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미국에서 200년 동안 나온 성공과 관련된 문헌들을 연구한 결과 건국 이래부터 1940년까지 150년 동안은 대부분의 책과 문헌이 ‘내적 성품(Character)’이 훌륭한 사람이 성공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50년 동안에는 인간의 ‘외적 성격(Personality)’을 내세운 처세술을 성공의 비결로 강조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처럼 내적 성품을 강조하는 문헌들은 언행일치나 겸손·충성·절제·용기·정의·인내·근면과 같은 덕목을 강조한다. 반면에 외적 성격 중심의 사고는 대인 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성격·대중적 이미지·화술·기법과 요령 등을 강조한다.

그러나 성격 위주의 처세술이 최근까지 미국의 조직 운영이나 기업 경영에 활용되면서 크고 작은 부작용을 초래해왔다. 스티븐 코비는 리더십이 다시 ‘내적 성품’을 중시하던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자신이 먼저 ‘신뢰성’을 갖춰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은 뒤 상대방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다. 즉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시너지를 내 조직을 성공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와 미래의 새로운 리더는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내적 성품의 덕을 갖춘 인격자이자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서 원칙에 바탕을 둔 리더십으로 주위의 유혹을 물리치고 강한 의지로 실천하는 사람이다.

경영자로서의 리더는 규정과 지침으로 직원들을 통제·관리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외적 성격이나 권위주의를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직원들에게 접근해 열린 마음을 보여야 한다. 지침보다는 ‘원칙’이 되는 지혜를 강조하고 자율과 효과,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경영자가 진정한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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