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멋이 살아있는 덕수궁. 그곳에서 만나는 ‘근대’는 어떤 모습일까요?
12월 23일부터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리는 ‘한국근대미술걸작전: 근대를 묻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제도 어려운 마당에 미술관 갈 돈이 어디 있냐는 푸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걱정은 금물입니다.
덕수궁에서 펼쳐지는 이 전시회는 공짜니까요.
미술, 전시 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5월부터 12월까지, 몇몇 특별전을 제외한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는데요,
저물어가는 2008년, 무료관람 기회도 함께 저무는구나 싶었지만…
무료관람은 2009년까지 주~욱 이어진다는 사실!
특히 2009년은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인 ‘제실박물관’이 개관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최근 악화된 경제여건 등으로 문화를 즐길 기회조차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연장이 결정되었는데요,
실제 올해 무료관람 기간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은 2007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고 합니다.
무료관람을 통해 2009년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전시회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무료 전시회 Tip
한국근대미술걸작전: 근대를 묻다
2008년 12월 23일부터 2009년 3월 22일, 덕수궁 석조전 동관과 서관에서 열립니다.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오지호 등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105명의 작품 232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덕수궁 입장료(1000원)은 별도입니다.
국립박물관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중앙박물관을 비롯해 전국 각 지의 국립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도 마찬가지고요. 상설전시, 야외전시, 어린이박물관에서부터 발해의 유적 등 우리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를 즐길 수 있죠!
그리고 또 하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누구나 쉽게 박물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문화'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박물관 1,000관 시대를 목표로 10가지 계획을 실현시켜 나가는 거죠.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박물관'. 어떻게 만들어 지는 것인지, 한번 살펴 볼까요?
박물관 가는 날
매월 넷째주 토요일을 '박물관 가는 날'로 지정, 전국의 박물관을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인데요, 국립에서 공립, 사립 등으로 차츰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람객과 눈높이 맞추기
어린이, 군인, 노년층 등의 연령대별, 장애인 및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자녀 등의 다문화 관련, 저소득층 및 문화소외지역 등을 두루 고려하여 특성에 맞는 전시 및 교육, 체험기회를 마련합니다.
테마 박물관
11개 지역 국립박물관이 각각의 테마를 가진 박물관으로 재탄생될 예정인데요,
경주는 신라 역사문화, 청주는 고려 금속공예, 전주는 조선 유교문화, 제주는 탐라문화 등 테마 중심의 전시로 개편됩니다.
자료관리의 체계화
유물 등록, 국가귀속문화재 등의 관리를 영남(경주, 김해), 충청(부여), 호남(나주) 등으로 권역을 구분하여 창고형 대형 보관시설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문인력 양성
박물관의 유물 등록, 관리, 조사연구 및 전시, 교육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큐레이터 및 교사 등의 전문인력의 심화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사립박물관 지원 확대
사립박물관의 법인화를 통해 비영리기구인 박물관의 역활을 강조할 예정인데요,
비영리법인화한 사립박물관에 대해서 우선 지원하며, 전시 및 프로그램 등이 우수한 박물관을 선정해 홍보 및 운영 전반에 관한 지원을 합니다.
등록제도 개선
현행 박물관 등록기준은 학예사 1명, 박물관자료 일정 건수 이상 등인데다 유물의 수량에 따라 단순하게 등록이 구분되어지는데요, 이러한 비합리적 등록 구분을 개선하고 주기적인 갱신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등 박물관 운영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협력망 활성화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박물관간 각종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박물관 협력망을 구축합니다.
법령 정비
그간 사립박물관을 부유층의 개인시설 또는 영리시설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박물관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실효성이 없는 박물관 적용범위 조항 등을 정비하여 박물관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합니다.
영국의 경우 2001년부터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에 대한 무료관람 정책을 시행해왔는데요,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한 이후 관람객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어린이들에게 역사 의식을 심어 주고, 어른들과 더불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서
'미래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라는 평을 받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공유할 수 있을 때, 문화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
이번 무료관람 연장이 국민 모두가 다함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길 기대합니다.
무료관람 연장 및 박물관 진흥을 위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세요~
ⓒ 정책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