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당신이 이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글/ 설레임
그대 때문에 더 이상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는데
어느새
가슴 안엔 거센 바람 이러
시큰시큰 시립니다.
차가울 때로 차가워진 가슴
더 이상 슬퍼할 일 없을 꺼라
다짐을 했는데
뜨거운
가을 태양아래 녹았는지
슬픔으로 가득 차 울적합니다.
인연이란 참 우습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에 담겠노라
시작한건 아니었는데.
처음부터 사랑하겠노라
시작한건 아니었는데.
인연이란 참 우습습니다.
당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 앞에 서면
언제나 무릎 꿇고 마는 마음,
당신을 향한 사랑이 부족함일까
나 스스로 질책도 해봅니다.
내 삶의 중심에서
그대의 흔적을 지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내 삶의 가장 큰 중심에서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을 지우기란
내 삶의 끝자락에 도착할 쯤 잊힐까요.
지금은 섭섭한 마음에
보고 싶지 않습니다.
베인 듯 쓰라린 아픔에
보고 싶지 않습니다.
끝끝내 당신이 이해해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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