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작점
아파트 입구를 돌아 경비실을 지나쳐 조그마한 도로를 건너고
길 건너편에 24시 편의점을 바라보면서
아침 일찍 출근해서 새마을 금고앞
보도길 청소를 하고있는 이들과 눈인사를 건네고
신호대 건너편
버스를 타려고 달음박질하는
지각 한듯한 학생 두서너명의
당황하는 모습에서도 하루의 시작점을 읽는다
난
이렇게 출근길 삶의 모습들을 머리속에 주어담으며
아름다운 색깔로 그려봅니다
생활속 삶이란 하얀 무대위에
모두가 연출자요 모두가 주인공인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넓은 무대 위에서 눈으로 읽고 머리로 외우고
가슴으로 삼키며 몸으로 뛰는것이리라 내가 있는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무대
끝장의 정해짐이 없는 인생무대
매일매일 새롭게 연출돠는 생활속에서 주연 배우로
더러는 엑스트라로 울고 웃고 떠들면서
어제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나로 하여금 재미있는 일들과 평온함으로 연결되어짐을
우리는 그렇게 기도하며 살아가는것이 아닐까여?
나의 자리에 가는 길
일상의 한페이지를 넘겨보면참 좋은 무대의 배역을 맡았음이라
가장으로서
즐겁고 아름답게 보이도록환한 사랑의 빛깔로 칠하리라
해질녁 마무리는 고향냄 가득한 검붉고 짙은 황토색을 칠하리라
따스한 공간 속에서 언제든 모두가 밟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