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 술 한잔 생각이 나서 수퍼에 다녀왔지요 소주 한병 사들고 호호 입김 불어 하얀 그림자 만들어 보지만 어둠속으로 이내 숨어버리고 마는 내 숨결. 마주 앉은 이 없이 그저 한잔 따르며 뜻모를 웃음 씨익- 웃어도 보고 문득 술잔 잡은 내 손이 미워집니다 세월이 묻어난다고 했던가요? 남자의 손은 세월을 말해 준다던 어떤이의 말이 스쳐갑니다. 잔들어 한잔 쭈욱 비우고 남들처럼 인상 한번 써보고 잔들어 또 한잔 쭈욱 비우고 남들처럼 눈물도 한번 흘려보고 .......또! 잔들어 또 한잔 쭈욱 비우니 간시간없고 또 하루가 지났가고 있읍니다 님들도 나처럼 이렇게 살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