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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야, 어쩌란 말이냐 나는

인생직진 2008. 8. 25. 22:24

 빼곡한 전철 안  눈은 빈의자 찾아 헤집고 있었지 
몸이 몹시  아팠거든 
어디라도 누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노약자 석을 노렸어  
마침 한 노인이 내리고 몸 돌려 앉으려는 찰나  정수리만 털 뽑혀 훤 했지 
늙은 티 내는 젊은놈이 선수쳐 버렸어  
어쩌란 말이냐 나는.
노래방 엘 갔지 
나더러 먼저 부르라기에 사양했지 기다렸다는 듯 
제 놈이 능숙한 솜씨로 꾹꾹 눌러 버리데 
저게 뭐야? 
내가 겨우 아는 몇 곡을  그놈이 죄다 가로챘어  
진저리 나도록 시간은 안가는데 
써비스라며 이십분 더 찍어 주었어 
어쩌란 말이냐 나는.
저녁상에 삼겹살 쐬주 한 병 올랐어  뭔 날여? 날은 뭔날 한 잔해유 
살다 이런날도 있나 싶대 
모처럼 요상한 눈빛 오가고  
서둘러 잠자리 들었지 서서히 불 짚혀지고 오르는 신열 맙소사 근데 이 웬일이냐 
저 족하고 횡 돌아 눕더니 불끄고 잡시다~~~~~~아
.........................................야, 어쩌란 말이냐 나는.
출처 : 쏠로들만의 생각
글쓴이 : 오빠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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