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거리
쇼윈도에 비친 바깥 세상은 허겁지겁 바쁜 이들만 즐비하다
따스한 차 한잔 건네는 동료
나란히 창밖으로 눈을 서성인다
무엇이 보이길래 무엇을 보고싶어서
하지만 눈빛에선 아련함이 서려있는 갈구하는 꿈이 꿈틀거린다
나 역시 그런건지도 모른다
생각나는 어떤 사람....과거속의 수많은 스쳐간 흔적들...일에 대한 집착
허전함 마져 덧셈을 하듯 뿌려버린 혼돈의 마음에 갇힌건지도.
그저...
희뿌연 습기 가득참이 내 쓰린 마음같고 아픔같다
보이지 않는 저 밑 가로등 만큼의 내 미래는 열리고 있는걸까?
"팀장님 작업이 잘안되니 기분이 꿀꿀하지요?"
" 퇴근후 여인들 대기 하라 할까여 한잔 ..하하"
실없이 농담 건네는 동료의 말에 하염없이 미소를 띈다
이렇게 살아가는거겠지..나만 그런게 아닐텐데...
괜시리 마음 허전하고 울적하고 무엇을 쫓아야만 할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
그렇게 생각하며 긴 한숨을 들이쉰다.
비간온다
모두들 무언가를 할까 고민하며 기대에 차 있겠다.
다만 나처럼 비오면 언짢은 이들도 있을것이고..
그래도 ..
또렷이 뭘 할게 없다한들
고민해야지!!!
일과를 접으며 처벅처벅 어디론가....
그렇게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