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막막한 두려움이라든가
가슴 아린 적막함이라든가
왠지 마음이 허전할 때..
그래서
마음이 그러할때 그리고 누군가가 보고 싶어질 때면
한없이 깊은 상념에 빠져 볼 수 있으니까요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유년의 사금파리 조각도 좋고
웃음이 많아 깔깔거리며 웃고 다닐 때의 풋사랑도 좋고
철들어... 죽고 싶을 정도로 누군가를 좋아했던 정체 불분명의 어설픈 기억도 좋고
언젠가 찾아 온
애달픈..이루어지지 못한
내 나이 정도의 헤어 나오지 못할 그리움도 좋고
이런 날
호젓한 외로움이 슬슬 몸에 밸 때 즈음이면
왠지 혼자라는게 몸서리치게 좋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면
저는
향기 진한 차 한 잔과 함께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멜로디
그리고 자그마한 나만의 공간에 아무렇게나 기대어 앉아 느긋하게 여유를 즐겨 봅니다.
아무도 없는 텅빈 시간
저는
오늘 하루를.. 이렇게 보낼 수 밖에 없음을 또한 빈 공간을...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유유자적하며 즐겨 봅니다.
그리고 이 곳 또한 저혼자 지키고 있음을..
누군가 빼꼼이 고개를 내밀기를 기다리며
자꾸자꾸 이어지지 않는 글을 끄적이며 있습니다.
누군가를 막연하게 기다리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