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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시나무새 / 하덕규

인생직진 2008. 4. 16. 00:08

    가시나무새 ㅡ 하덕규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출처 : 아빠빌딩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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